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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끝판왕이라고 불리우는 키보드가 있습니다.

가격은 30만원대 입니다.

여기에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가면 30만원 중반대입니다.


지금 쓰는 키보드는 키압이 엄청 세서 키를 누르면 반발력이 심해 손에 많이 무리가 갑니다.

컴퓨터 사면 끼위주는 키보드인데 로지텍이라고 써있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키보드입니다.


큰 맘먹고 해피해킹 블루투스버전을 질러 봤습니다.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일반적인 키보드가 104키인데 해피해킹은 60키입니다.

숫자키는 물론 방향키도 없고 펑션키도 다 없애 버렸습니다.



역시 남자는 검정입니다.

흰색을 살까 검정을 살까 했는데 흰색은 변색이 되거나 때 타기 쉬울 것 같아 검정색으로 골랐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검정이 아니라 먹색입니다. 

기존에 쓰던 반질반질한 검정이 아니라 좀 고급스럽습니다.

그때문인지 키보드에 각인이 되있는 표시들이 안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각인과 무각인의 중간쯤 되어 보입니다.



처음 세팅할 때  DIP 스위치를 조정 해주어야 합니다.




좀 부실한건 배터리 덥개가 좀 부실합니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분리가 될것 같습니다. 뭐 들고 다니고 할건 아니라서 큰 문제는 아닐것 같기는 합니다.




키보드 자체의 높이가 꽤 됩니다.

예전엔 다리를 세워서 키보드 높이를 맞추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손목 받침대가 필요해 보이는 높이입니다.


며칠 써보니 제일 불편한 점은 방향키입니다.

다른 미니 키보드들도 포기 하지 않는 키가 방향키인데 해피해킹은 fn키와 조합으로 방향키를 만들어 냅니다.

몇번 쓰는건 문제가 앖지만 엑셀과 같이 방향키 많이 쓰는 사람들에겐 안맞을 것 같습니다.


또 컨트롤 키가 기존의 캡스락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의외로 좋습니다. 단 적응을 하면 그렇습니다.

처음 적응하긴 좀 생소했는데 쓰다 보니 오히려 기존의 키보드보다 훨씬 손목에 무리가 가질 않습니다.


제일 당황스러운건 ESC 키입니다.

펑션키보드에 위치해야할 이키가 자리를 못잡고 기존 키보드의 '~'키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참 글을쓰다 '~'이라 생각하고 누르면 모든 글쓴 흔적들이 사라지는 놀라운 매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써보고 나니...


1. 손의 피로감이 훨씬 적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키보드들을 사용해보지 못했고 항상 컴퓨터 사면 따라오는 키보드를 사용했습니다.

이제까지 몰랐는데 해피해킹을 며칠 써보고 다시 멤브레인 키보드를 써 봤더니 왜 해피해킹을 그리 찬양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기존의 키보드는 키를 입력하면 손가락을 자꾸 밀어내는 것 같은 느낌인데 해피해킹은 내가 키를 눌렀구나 하는걸 온몸으로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여러가지 문서작업과 포스팅할 내용을 입력해 봤는데 손의 피로감이 훨씬 적습니다.


2. 소음이 적습니다.


동료중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분이 있습니다.

키감은 참 좋은데 키보드를 치기 시작하면 좀 시끄럽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도 소음이 적다는 갈축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소음이 큽니다.

해피해킹 키보드는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습니다.

웬만한 멤브레인 키보드 정도의 수준입니다.


3. 키입력하는 감성


해피해킹에 적응하다 보니 자꾸 키보드 앞으로 가게 됩니다.

예전엔 문서를 작성하거나 할때 머리속에서 구상을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이젠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르려 댑니다.

키를 입력하는게 이렇게 즐거울 수도 있습니다. ^^;




아쉬운점


1. 키배치가 워낙 다릅니다.


해피해킹 키보드를 쓰려면 적응기간이 있어야 한다고 하던데 해피해킹에 적응하면 다른 키보드를 만질때  또 얼마간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컴퓨터 하나만 쓸땐 추천할 만한데 집이나 직장등 두군데 이상의 장소에서 여러 컴퓨터를 써야 하는 경우엔 오히려 불편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쓰고 있는 컴퓨터마다 해피해킹을 달아 주던가 키보드를 들고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키보드를 들고 다니는 분들이 많다고 듣기는 했습니다.


2. 가격


일반 키보드보다 훨씬 적은 60개 밖에 없는 키보드인데 가격은 상상이상의 가격입니다.

한대 정도 구입한다해도 부담이 되는데 앞서 말한 컴퓨터마다 키보드를 물려 주려면 엄청난 경제적 출혈을 감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결론


이런걸 30만원 이상의 가격을 주고 살만한가 생각해 봤습니다.

개인적인 결론은 충분히 구입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거나 엑셀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과 같은 방향키를 많이 쓰는 분들에겐 별로 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