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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TV 시장에서 커브드 TV가 사라집니다.

예전에 커브드 TV를 접은 LG전자와 소니에 이어 삼성전자도 한국시장에선 커브드TV 사업을 철수한다고 합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커브드TV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커브드 TV 신제품을 출시 안하는 이유는 당연히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가 큽니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세계 커브드TV 판매량은 332만대로, 전체 TV 판매량 1억5378만대의 2.1%에 그쳤습니다.

2016년 4%를 기록했던 점유율이 반토막 났습니다.



커브드 TV의 강점은 보는 사람의 시야에 딱 맞게 화면이 커브드 되어 정중앙 시청시 커브드가 몰입감은 있을 수 있습니다.

평면 모니터나 평면 TV의 경우 양 끝단과 가운데의 거리 때문에 생기는 왜곡을 커브드가 막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아주 단순히 생각해보면 커브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Sweet Spot에 있어야 합니다.

모니터야 혼자서 바로 앞에서 쓰니 커브드면 좋은데, TV는 커드브면 앉아서만 보는 것도 아니고 식탁에서도 보고 왔다갔다 하면서도 보고 하다 보니 이게  오히려 시야 왜곡이 많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못하고 출시를 했는지 의문입니다.

아마도 신제품,신기술을 자랑하려고 내놓은 것 같은데 이걸 최종 승인해준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이 기술로 모 전자 회사의 커브드 TV가 2014년 제21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PC 모니터 시장에서는 수요가 좀 있어 지속적으로 생산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족들이 시청하는 거실공간에서 커브드 TV는 무리수였다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