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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SSD를 사용하다 보니 저장 공간이 참 많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2.5인치 외장하드 하나 끼워 놓고 사용하는데 작업을 많이 하다 보면 추출이 안되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모로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처박혀 있던 타임캡슐이 떠오릅니다.

초기에 구입한 제품이라 하드용량이 2Tb밖에 되지 않는 모델입니다.


8TB 외장하드로 교체하기로 맘먹고 WD 이지스토어 8TB 외장하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냥 3.5인치 외장하드 구입하는 것 보다 이걸 구입하는게 더 저렴한 이상한 제품입니다.

19년 가을 현재 8TB 3.5인치 하드디스크는 30만원대인데 WD 이지스토어 8TB는 20만원 안쪽으로 구입 가능합니다.



배송 박스를 열어보니 제품 박스가 나옵니다.

마트료시카 러시아 인형놀이 하는 것 같습니다.




WD 이지스토어 8TB 제품 박스를 열어봅니다.

별건 없습니다.

본체와 전원선 그리고 USB케이블이 전부입니다.



WD 이지스토어 8TB 제품 매뉴얼입니다.

잘 읽지 못하게 만든 전세계 언어로 된 설명서도 있습니다.

본체는 비닐에 곱게 싸져 있습니다.




본체 비닐을 벗기고 한컷.

새제품인데 뜯기는 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먼저 WD 이지스토어 8TB 안에 있는 하드가 멀쩡한지 테스트 해봅니다.

뭐 별 문제는 없습니다.

이제 8TB 외장하드로 쓰려고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자세한 분해기는 다른사람 블로그나 유튜브에 자세히 나와 있어서 생략합니다.

틈사이로 신용카드 몇장 꽂아 틈에 있는 걸쇠 부분에 물리고 빼내면 쉽게 분리 가능합니다.


하드디스크는 레드가 좋다고 하는데 요즘 나오는 제품에는 레드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제것도 화이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별차이는 없다고 하기도 하고 더 좋은거라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예전 전원장치에 연결 되어 있으면 하드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1~3번핀에 마스킹 테이프 같은걸로 절연을 해서 사용하거나 케이블을 바꾸면 된다고 합니다.

애플 무선공유기 타임캡슐은 예전에 나온 모델이라 지원하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타임캡슐 분해는 WD 이지스토어 8TB 보다 조금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천천히 유튜브를 스승삼아 분해 해보면 저같은 똥손도 쉽게 교체 가능합니다.

예전에 쓰던 시게이트 바라쿠타 2TB가 보입니다.


WD 8TB 외장하드에 마스킹 테입을 붙일까 하다 그냥 조립해 봤습니다.

다행히도 잘 인식을 합니다.


애플 공유기인 타임캡슐은 맥에서는 정말 찰떡궁합입니다.

설치하고 설정을 WAN으로 설정으로 바꾸고 편집메뉴 -> 디스크에 있는 WAN으로 디스크 공유에 체크만 해주면 됩니다.


하드디스크가 하나라 레이드 구성같은건 어렵지만 그래도 아주 훌륭한 간이 NAS를 저렴한 가격에 하나 마련해 놓았습니다.


단점이라면...


타임캡슐 메뉴에 '나의 Mac으로 돌아가기'가 없어졌습니다.

애플에선 모하비 부터 SMB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불러올땐 AFP프로토콜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이게 맥에서는 정말 잘 붙는데 윈도우에서 사용하려면 윈도우 PC를 이것저것 많이 손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단점이자 장점인게 저만 사용할 수 있는 NAS가 되어 버렸습니다.

누가 공유해달라고 해도 윈도우에선 안돌아가니 아주 적당한 구실이 생겼습니다.


AFP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앱이 있으면 아이폰에서도 접속이 가능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앱은 iFiles라는 앱입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사용중인데 약간 버그가 있는것 빼고 괜찮습니다.




AFP 프로토콜을 선택하여 타임캡슐을 설정을 했습니다.





이젠 외부에서도 급할땐 아이폰으로 타임캡슐에 있는 자료를 메일로 보내거나 타임캡슐의 데이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놀고 있는 타임캡슐로 쓸만한 무선 외장하드 8TB를 만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세상은 점점 편해지는것 같습니다.

편하다고 일이 줄어들면 좋을텐데 그만큼 일이 더 늘어나는건 불행한 일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