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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이맥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2011년형 27인치 아이맥입니다.

노트븍으로만 작업하다 보니 화면이 작습니다.

좀 큰 화면을 쓰고 싶은데 집에 있는건 2011년형 아이맥하나만 있습니다.


2011년형 27인치 아이맥은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CD/DVD롬이 장착되어 있는 최후 기종이라서 그렇습니다.

음악 매니아라 구입한 CD 리핑할 때 참 편리한 기계입니다.


처음 구입할 땐 128G SSD가 달려 있었는데 쓰다보니 용량이 모자랍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쓸만한 512G SSD중 마이크론 Crucial MX500이라는 SSD가 있습니다.



이게 별명이 좀비입니다.

왠만해선 안죽고 오래 버텨 줘서 그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구입했습니다.


이제 아이맥을 분해할 차례입니다.

아이맥 27인치 2011 분해는 아주 쉬운편입니다.

처음엔 앞에 있는 강화유리를 분리해내야 하는데 여러 사이트에선 흡착판을 이용해서 들어내라고 합니다.

그라나 손톱을 상단에 조금 넣고 힘을 주면 살짝 들어 올려집니다.

여기에 힘을조금씩 주면 강화유리를 빼낼 수 있습니다.




강화유리를 들어 내면 풀어야 할 나사가 8개 있습니다.

별나사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하는데 주변의 자석힘이 매우 강해서 핀셋같은걸 잡고 분해하면 편하기는 합니다.

저는 그냥 맨손으로 분해했습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이 분해하기전 반드시 전원을 꺼놓고 30분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저처럼 전기를 꽃아 놓고 하면 아주 따끈한 전기의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LCD판을 들어 올립니다.

상단에 조금만 힘을 주면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케이블이 4개가 연결되어 있는데 케이블 핀을 분리해야합니다.



상단 왼쪽에 있는 케이블 커넥터입니다.

제일 짧고 선이 가늘어 LCD판을 세게 들어내면 끊길 것 같습니다.

손으로 살살뽑으면 쉽게 분해 됩니다.




왼쪽 하단에 있는 케이블입니다.

역시 손으로 아래쪽으로 밀면서 뽑아내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오른쪽 하단에 두개의 케이블이 비슷한 장소에 몰려 있습니다.

여기까지 분리하면 LCD판을 들어 낼 수 있습니다.

왼쪽의 커넥터는 들어올리면 쉽게 빠집니다.

오른쪽 커넥터는 커넥터 아래 있는 레버를 들어 올리면 빼낼 수 있습니다.




빼놓은 LCD판은 손 닿지 안는 곳에 잠시 보관해 둡니다.

LCD표면에 손을 대면 손자국이 나서 닦아내기 힘드니 조심스럽게 작업을 해야 합니다.



동그랗게 표시된 부분이 앞서 말한 케이블이 있는 곳입니다.

초록색으로 표시한곳엔 케이블이 두개가 있습니다.

LCD판을 들어내고 가운데 있는 SSD를 꺼냈습니다.




기존의 소용량 SSD를 빼고 마이크론 SSD Crucial MX500 512G를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 ^^



강화유리를 덥기전 전원을 넣어 봤습니다.

당연히 SSD에 아무것도 없으니 물음표 아이콘이 나옵니다.




다시 부팅을 하고 Command+Option+R키를 누릅니다.

이 키의 조합은 이 아이맥에서 쓸수 있는 최신의 OS를 설치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전원이 들어오고 지구아이콘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확인 후 강화유리를 끼워 넣습니다.


다 조립하고 났는데 나사가 2개가 모자랍니다.

뭐 다시 분해할 일이 있으니 그냥 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강화유리를 붙일때 자석의 힘이 아주 셉니다.

중간에 손가락 끼어서 자국이 날정도의 자력입니다.


2011년형 아이맥에 대한 소감


10년 가까이 된 아이맥인데 SSD를 교체하니 아직은 쓸만합니다.

단점이라면 USB 2.0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포토샵과 같은 2D작업은 아직도 현행 아이맥과 별 차이 나지 않을정도로 성능이 좋습니다.


마이크론 SSD Crucial MX500 512G과의 궁합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사용시간이 별로 많지 않지만 예전 SSD보다 훨씬 빠른 것 같기도 합니다.

당분간 PC작업은 이걸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