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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짠맛을 잃은 소금, 안매운 고추, 1mg 담배 등등


그리고 소리 안나는 악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딴걸 만들어 당당히 팔아먹는 데가 있습니다.

좋아라하며 사는 멍청이도 있구요. 아 바로접니다 ㅋ


한때 클래식기타에 빠져 있을 때 산 녀석입니다.

목표는 대성당인데 현실은 카르카시 교본입니다. ㅋ

집에서 연습을 하면 마눌부터 온가족들이 들고 일어나 연습을 못했습니다.


뭔가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러다 이 넘을 발견하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모델명은 야마하 120NW 사일런트 기타인데 요즘은 좀더 좋은 모델이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울림통이 없어 소리가 아주 작게 납니다.


어렸을 적 기타 연습할 땐 어른들이 소리난다고 뭐라해서 문잡그고 이불뒤집어쓰고 연습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야마하에선 이상한 악기 많이 만들어 냅니다.

소리안나는 피아노 섹서폰 등등


종류도 나일론 줄을 메는 클래식용과 스틸줄을 쓰는 일반용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 되었습니다. 

전기 안먹인 일렉 정도의 소리라서 방구석에 앉아서 아무리 현을 뜯어도 뭐라하는 사람 없습니다.

건전지에 이어폰을 장착하면 나만의 세계에 빠질 수 있습니다.

물론 잘 치는 사람은요.



저처럼 못치는 사람은 그냥 연습용으로 방구석에 처박혀 있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잘 꺼내 보지도 않아 보기 참 미안하네요.


며칠전 우연히 들른 매장에서 다다리오 세일하길래 사왔는데 다음주엔 줄이나 좀 갈아줘야겠네요.

브릿지도 상아로 바꿔 줬는데 한마디로 돈지X이었던 거 같습니다.

튜닝의 끝은 역시 순정입니다.


소리안나는 야마하 사일런스 기타 120NW의 장점 


아무리 세게 쳐도 소리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방구석에서 혼자 조용히 연습할 땐 최고입니다.


이어폰 단자가 있어 이어폰을 끼고 연주도 가능합니다.

물론 일렉기타처럼 앰프에 연결하는 단자는 따로 있습니다.


프레임만 있는 기타이지만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지판도 로즈우드 마감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로즈우드 마감이 흑단이나 메이플 보다 훨씬 좋습니다.


윗쪽 프레임이 분리가 가능해 안쓸때는 수납이 용이합니다.

이동할 때도 분리해서 들고 다니면 부피가 많이 줄어듭니다.

긱백도 일반 기타의 긱백에 비해 아주 작습니다.


소리안나는 야마하 기타 120NW의 단점


일반 기타처럼 자세잡고 연주하면 별 문제가 없는데 클래식 연주 자세를 잡으면 저 프레임이 가슴을 찔러요.

이거 제작 하는 사람이 클래식을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일거란 날카로운 추측을 해봅니다. ^^


배터리를 많이 먹습니다.

9V 건전지 하나 들어가는데 며칠 못버티는 것 같습니다.

어댑터도 넣어 주는데 줄이 걸려 불편합니다.


이펙트 기능도 있는데 있으나 마나 한것 같습니다.



다른제품은...


클래식기타가 아닌 스틸줄을 사용하는 일반 기타도 사일런트 버전이 있습니다.



SLG200시리즈 입니다.

기타의 넥 부분이 클래식 기타보다 두께가 앏아 손이 작은 사람이나 여성들이 연주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멋지게 연주해서 동영상 녹화 하고 싶은데 100년 이내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신 클래식계에서 방구 좀 낀다는 데이비드 러셀의 대성당입니다. 



즐감하세요.